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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없다" 이통 시장 흔드는 LGU+의 반란

이동통신 3사 중 '만년 꼴찌' 이미지가 강했던 LG유플러스가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LTE 점유율은 이미 KT를 제쳤으며, 합리적 소비 확산으로 몸집이 커진 알뜰폰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제 지인 결합 등 파격적인 5G 마케팅을 앞세워 진정한 2위 도약을 노린다.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K텔레콤의 올해 3월 2G·3G·LTE·5G 등 전체 점유율은 39%를 기록했다.기타 회선을 제외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이미 지난 1월 4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200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KT도 3월 점유율이 2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빠졌다. 이에 반해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은 각각 21%, 17%로 점유율을 지켰다.LTE 시장에서는 이미 LG유플러스가 KT를 압도한 상황이다. 점유율 21%로 SK텔레콤(34%)과 알뜰폰(27%)에 이어 3위에 올랐다.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측되는 5G 서비스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LTE 이용자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다. 5G 대비 요금 부담은 덜 하면서도 속도 차이가 크지 않아 가입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27만명 이상이 이탈했다가 올해 1월 18만명, 2월 6만명대로 감소세가 완화한 뒤 3월에는 오히려 3만명가량이 늘었다. 현재 4500만명 이상이 LTE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알뜰폰의 성장은 LG유플러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점유율 1위는 KT엠모바일이지만,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의 매출 규모를 합하면 업계 선두다.이통 3사 중 알뜰폰에 가장 공을 들인 곳이 LG유플러스다.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 인수 당시 '1통신사 1알뜰폰' 체계를 무너뜨렸다는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곧바로 알뜰폰 상생 파트너십을 가동했다.유통 채널과 멤버십 혜택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판촉 행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전국 매장을 상담 창구로 운영하는 등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4만~6만원대 5G 상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이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이제 막 20만명을 넘어 점유율 1%에 불과하지만, 고객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1분기 43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G 성장세(27.5%)를 훨씬 웃돌았다.고객 비용 부담을 확 낮춘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이동통신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다.지난 2021년 5G·LTE 최초로 출시한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가입 대상을 가족으로 한정했지만,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결합은 최대 5명까지 할 수 있다. 모은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액도 올라간다. 여기에 25% 선택약정 할인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 고객에게는 월 1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월 8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에센셜'에 가입할 때 U+투게더로 4명이 결합하면 인당 3만8500원만 내면 된다. 5G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월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5G 점유율 확대는 풀어야 할 과제다. SK텔레콤 48%, KT 30%, LG유플러스 21%로 확연한 격차를 보인다. 고객에 어필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알뜰폰 5G 생태계를 키워 3위 탈출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IoT(사물인터넷) 사업 수주와 알뜰폰 산업 상생 노력으로 점진적인 가입자 증가 효과를 이룩하고 있다"며 "모바일 영역에서 차별화한 결합요금제 등을 운영하며 핸드셋 기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6 07:0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KB 이어 토스도 '알뜰폰' 출격…시작도, 전략도 다르다

KB국민은행만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서비스에 토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0일 알뜰폰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는 토스모바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이통사 이용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에게는 더 넓은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통한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국민보다 비싼 토스 알뜰폰토스 알뜰폰은 출시 이전부터 '요금제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요금에 따라 알뜰폰이냐, 이통사냐 견제 대상이 갈리기 때문이다.31일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71·15·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이미 앞서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나흘간 17만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았다. 이 중 기존 이통사 가입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40대도 22%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관심이 높은 가격은 100GB 요금제가 월 5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71GB 5만4800원, 15GB 3만5800원, 7GB 2만4800원으로 구성됐다. 토스모바일은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요금을 매달 1만~2만원 깎아준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에 따라 출시 시점에 4가지 요금제를 우선 내놨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엠)' 요금제와 비교하니, 비슷한 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브엠이 토스모바일보다 많게는 1만2500원까지 저렴했다.2019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망은 이통 3사를 모두 이용한다.토스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4가지 요금제와 비슷한 리브엠 요금제로 'LTE무제한 100GB+'는 SKT망에서 월 4만7300원에 제공하고, KT망 5G 기준 요금제는 월 4만7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에는 70GB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고, LGU+망에서 5G 속도로 30GB를 제공하는 요금이 4만4500원이다. 15GB 요금제는 KT, LGU+망에서 2만8500원, SKT에선 2만9700원이다. 7GB 요금제는 KT망에서 1만9500원, LGU+망에서 2만1900원, SKT망에서 2만2000원에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험 혁신을 통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모바일·리브엠, 다른 전략출시 이전부터 업계는 토스모바일의 요금제 가격 구성이 기존 알뜰폰 요금제 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와 겨루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알뜰폰 업계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알뜰폰보다 비싸고 이통 3사보다 싸면 기존 이통사의 고객을 데려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애초 토스모바일은 2400만 토스 사용자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봤다. 토스모바일은 사용자 92%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는 데 주목했다. 토스모바일이 이통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에서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리브엠의 출발은 이통사 시장에 이어 알뜰폰 시장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과점 체제를 깨는 시도였다. 이런 점에서 알뜰폰 업계는 리브엠을 반겼고, 금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리브엠은 알뜰폰에 대한 고객 인식을 바꾸고 지난 12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8%로 알뜰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알뜰폰 업계 내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가격 포지셔닝을 점유율이 50% 이상인 기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고 중소업체보다는 비싸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여기에 은행과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 '금융 혜택', 토스 '불편 개선'국민은행은 'KB든든할인'이라는 혜택으로 상품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주거래라면 1100원을 할인해주고, 국민은행으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어도 110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타클럽'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등급에 따라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해주고, 친구결합 이용 시 1명당 1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이다.리브엠은 또 국민카드와도 연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직업·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놨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금융사와 연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내걸었다.먼저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에 대해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제공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100GB 상품을 가입해놓고 월 사용량이 10GB 미만이라면 1만원을, 70GB 미만이라면 2000원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식이다.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여 곳의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000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 역시 현금화할 수도 있다.알뜰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고객센터도 24시간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개통도 간소화했다. 토스 앱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유심을 빠르게 고객에게 보내준다. 잔여 데이터 확인도 앱에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앱을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데,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토스가 리브엠처럼 금융과도 연계한 결합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토스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토스모바일과 리브엠 요금제 비교데이터 토스모바일 리브엠100GB 5만9800 4만7300(SKT, LTE) 4만7500(KT, 5G)71GB 5만4800 -30GB - 4만4500(LGU+, 5G)15GB 3만5800 2만8500(KT·LGU+), 2만9700(SKT)7GB 2만4800 1만9500(KT), 2만1900(LGU+), 2만2000(SKT)◇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구분 순위 월 제공 데이터 5G 1위 150GB 2위 110GB 3위 180GBLTE 1위 11+2GG 2위 7GB 3위 100GB*자료=모요 제공 2023.02.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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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나가도 문제…'알뜰폰 1위' LGU+, 규제 차단 총력전

'1000만 가입자' 시대를 연 알뜰폰(MVNO) 시장에서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1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발등에 불이 붙었다.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의 독식 체제가 굳어지자 합산 점유율에 제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3년 전부터 운영해온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을 내세워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설득하고 나섰다. 시장 양보 차원에서 선불 알뜰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50%가 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 사업자의 시장 확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영식 국회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이통 3사 자회사 5곳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0.9%다. LG유플러스군(미디어로그·LG헬로비전)이 22.1%로 우위를 점했다. 만년 꼴찌인 이동통신(MNO)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KT군(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이 19.3%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SK텔링크)은 9.6%를 기록했다. 다만 현행 과기정통부의 방식대로 최근 급증한 IoT(사물인터넷) 회선까지 포함하면 3사 합산 점유율은 30%대로 뚝 떨어진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IoT 회선 사업에서 이통 자회사가 손을 떼면서 95% 이상이 중소 사업자에 몰린 탓이다. 규제 도입 찬성론자들이 IoT 회선 거품을 빼 실제 가입자에 기반을 둔 산정 기준을 마련해 통계 왜곡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 박준동 상무는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알뜰폰 상생 전략 간담회에서 "최근 1년간 자회사 실적은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상생 프로그램에 가입한) 중소 사업자는 계속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반대를 표명했다.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사업자 중 자회사 비중은 48~49%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으며, 매달 0.3~0.5%씩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생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공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MVNO 시장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알뜰폰만 지목해 점유율을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뜰폰 사업자 대표로 참석한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가장 중소 사업자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상생 프로그램 참여 효과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 된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LG유플러스가 마냥 중소 사업자만 밀어주는 것은 아니다. 자회사도 MNO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전체 알뜰폰 시장 규모를 키우며 1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박재술 LG유플러스 MVNO영업1팀 팀장은 "기본적으로 1등에 대한 니즈가 있다. 어떤 상품을 어느 사업자가 판매할 거냐를 관리하면서 상생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선불 알뜰폰 사업 철수도 고민하고 있다. 월말 요금 납부가 일반적인 MNO와 달리 선불폰은 미리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여행자의 수요가 높다. 박준동 상무는 "선불폰은 자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기폭제다. 정부와 협의해 전향적으로 배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방역조치 완화로) 여행객이 늘어 다시 커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지난 4월 통계에서 알뜰폰은 약 159만개의 선불 요금제 회선을 확보했다. 이통 3사의 10배에 달하는 특화 영역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2년) 혜택과 카카오모빌리티·해피포인트 연계 요금제 등 신규 가입자 유치를 뒷받침하는 파트너스 프로그램 '+알파'를 론칭해 중소 사업자 공존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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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상생 노력에 알뜰폰 가입자 월 79% 증가…3C 지원책 발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상생 노력으로 중소 사업자 신규 가입자가 월평균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지원 프로그램 효과로 올해 1분기 자회사를 제외한 비계열 중소 U+알뜰폰 누적 가입자가 2020년 1분기 대비 59% 증가한 8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4만2000명에서 79% 늘어난 7만5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출범하며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셀프개통 서비스·공동 마케팅 등 지원책을 내놨다. 2021년에는 제휴카드 할인·제휴처 할인쿠폰·공용 유심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였다. 올해는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를 '+알파'로 정하고 고객 서비스(Customer)·사업 경쟁력(Competitiveness)·소통(Communication)의 3C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알뜰폰 업계 최초로 오는 3분기부터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U+알뜰폰 장기고객에게는 무료 데이터 제공·노후 유심 교체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2년 이상 고객을 장기고객으로 분류, 약 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는 알뜰폰 고객 편의를 위해 1800여개의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입 상담∙요금변경 등 CS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올 1월 합정에 오픈한 업계 최초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 '알뜰폰+' 2호점도 수도권에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공용유심 유통 확대·셀프개통 확대·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도 돕는다. 카카오모빌리티 요금제는 월정액에 따라 매월 최대 7000포인트를 제공해 택시·대리·렌터카·주차 등 카카오 서비스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SPC 요금제는 매월 최대 5000포인트를 받아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MZ세대가 익숙한 가상 세계관을 담은 '알파텔레콤'도 론칭했다. 이 가상 알뜰폰 매장에서 호탕한 성격의 인물 '에이든'은 알뜰폰의 부정적인 인식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마케팅 채널 등 다양한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객 인지도 제고를 위한 통합 브랜드로 쓰일 예정이다. 이마트24와 함께 MZ세대가 선호하는 콜라보 스낵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공용 유심의 이름 '원칩'에서 차용한 콜라보 스낵을 전국 6500개 이마트24에서 7월부터 판매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10:44
생활/문화

LGU+, 알뜰폰에 월 데이터 150GB 지원…알뜰폰도 '찐팬'으로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가입자에게 월 150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먼저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 50GB, 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 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1만원대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또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하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받는다. 네이버페이, GS25, 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 단말기 지원도 확대한다.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돕는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에 망을 빌리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최소화해 부담을 낮춘다. 충성고객 확보 전략인 '찐팬' 마케팅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까지 파트너스 참여사를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통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인증제도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자사는 알뜰폰 후발주자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중소사업자와 협력해 알뜰폰 시장의 선도 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3 17:00
생활/문화

SKT, 알뜰폰에 5G 개방…월 3만원대로 이용 가능

SK텔레콤은 6개 알뜰폰 사업자에게 5G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고 5G 망을 알뜰폰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은 “5G 서비스 상용화 1년이 되는 시점에 알뜰폰 고객 대상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도매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에스원·SK텔링크·큰사람 등 6개로 이들은 30일부터 각 사별 순차적으로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5G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SK텔레콤이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하는 5G요금제는 ‘5GX 스탠다드’와 ‘슬림’ 2가지다. 슬림 요금제의 도매 제공으로 월 3만원대에 SK텔레콤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 5G알뜰폰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 등 모든 혜택은 SK텔레콤 모 요금제와 동일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상생을 위해 이들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선불 정액요금제의 도매대가 및 소비자 충전비용을 인하하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0 19:09
생활/문화

'케이블 1위' CJ헬로 품은 LGU+…유료방송 시장 2위로

LG유플러스가 케이블 1위 업체인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고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15일 LG유플러스가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을 조건부로 최종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CJ헬로의 사업 영역은 알뜰폰 사업을 하는 통신 분야와 유료방송 사업 분야, 인터넷 사업 분야로 나뉜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분야 심사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통신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주식취득을 인가하기로 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 알뜰폰을 인수하는 경우 알뜰폰 시장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각종 인가 조건도 부과했다. 인가조건을 보면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주요 5G·LTE 요금제에 대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최대 66%까지 인하한 가격으로 도매제공하도록 했다. 다만 무제한 요금제는 도매제공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매제공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된다는 의미로, 이 경우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 5G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3만6300원에 제공된다. 또 사용하는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 요금제'의 경우에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더 인하한 가격으로 도매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여서 의무적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LGU+는 SK텔레콤보다 싼 가격의 종량제 요금제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KT 망을 사용하고 있는 CJ헬로의 알뜰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CJ헬로 알뜰폰 사용자를 LG유플러스로 부당하게 유인하거나,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했다. 방송 분야 심사에서 LG유플러스는 1000점 만점에서 기준점(700점) 이상인 727.44점을 받아 인수를 승인받았다. 단 과기정통부는 방송의 공익성 확보 등을 위해 지역성 강화, 공정경쟁, 시청자 권익 보호, 방송·미디어 산업 발전, 상생협력 등을 위해 승인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헬로는 최저가상품인 '8VSB 기본상품'에 지역 채널을 포함하고, 지역채널 운영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하며, CJ헬로 가입자를 부당하게 LG유플러스로 전환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협상 시 CJ헬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합산 점유율(상반기 기준)은 24.72%로 KT(IPTV)와 KT스카이라이프(31.31%)에 이어 2위가 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15 18:50
생활/문화

이동통신 3사, 8월 이동전화 가입비 40% 인하

이동통신 3사가 오는 8월 이동전화 가입비를 기존보다 40% 인하하고,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최문기 장관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CEO가 창조경제 실현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비는 부가세를 포함해 SK텔레콤이 3만9600원, LG유플러스가 3만원, KT가 2만4000원이다.미래부는 지난 4월 2013년 업무계획보고에서 가계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동전화 가입비(평균 3만원)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밝힌바 있다. 당시 미래부의 보고내용에 따르면 2013년에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하고, 2014년에 추가로 30% 인하한 후, 2015년에 완전 폐지한다는 계획이었다. 미래부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이동전화 가입비 규모가 약 5700억원 임을 고려하면 연간 5000억원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통신 3사 CEO가 이동전화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미래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통신3사 CEO에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알뜰폰 활성화, 이동전화 가입비 인하 방안 등에 대한 협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발표한 ‘2013년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통신3사의 올해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증가했다”며 “통신사의 투자는 중소 장비업체, 콘텐츠 업체 등의 매출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 투자에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6.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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